백일장 모음집

118 백일장 모음집 돌봄이란 말에도 이미 봄이 와 있네 그 봄이 나라는 그대의 입술에 한가득 밥 떠서 숟가락 넣어드리고 짚단 같은 내가 나온 그 몸을 이곳저곳 주물러 보는데 온통 멍투성이 무늬가 되어 있네 퉁퉁 눈이 붓도록 울고 나니 내가 서툴게 가지 뻗은 곳마다 온통 그대가 피어나 있네 나를 업었던 그대를 내가 다시 업고 등을 내주는데 봄의 희로애락 최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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