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모음집

124 백일장 모음집 어른은 욕지거리 썩힌 농담만 풀어놓는다 다정한 말, 한마디 없다 소금 같은 커피에 목젖이 울컥거린다 보살피는 것도 시와 때가 있나 보다 자주 만나도 미운 얼굴은, 저문 사랑에 가려져 검고 쓸쓸하다 꽃이 필 때 나무도 이렇게 아플까? 휠체어는 별빛만 바라보고 엉거주춤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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