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모음집

148 백일장 모음집 잡한 심경이 엿보였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여러 해가 지나고 조금씩 장 모님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아내의 마음도 천천히 부드럽 게 녹아내리는 듯했다. 아내의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질 때쯤, 장모님이 갑자기 쓰러지셨다. 할머니 집에 놀러 간 아이들이 쓰러져 계신 장모님을 발견한 것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뇌졸중 때문에 한 달 정도 입원을 해야 했다. 그 일로 인해 장모님은 거동도 좀 불 편해지고 발음도 잘되지 않았다. 장모님이 퇴원을 할 때 쯤 아내는 자신이 병간호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라도 친정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내의 마음을 잘 알기 에 퇴원한 장모님을 우리 집으로 모셨다. 하지만 장모님 의 간병을 위해 아내가 일을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 정에도 조금씩 경제적으로 부담이 쌓이기 시작했다. 무 언가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고민하는 내게 지인이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대해 알려주었다. 곧바로 국민건강 보험공단으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더니 치매나 뇌혈 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등급 판정을 내주고 등급에 맞는 서비스를 제 공받을 수 있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잘하면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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