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백일장 모음집 계신 어르신들의 표정을 가장 염두에 두고 살펴보았다. 그중 한 센터를 방문했다가 그곳의 어르신들이 편안한 표정으로 요양보호사들로부터 돌봄을 받는 모습을 보면 서 장모님도 이곳에 오면 좋겠다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 다. 아내는 전적으로 내 결정을 믿고 따라주었다. 내 부 모님의 일이라고 생각한 후 선택을 했는데, 어쩌면 머지 않은 미래의 내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장모님을 생각하며 십 년, 이십 년 후의 내 모습 은 어떨까를 그려 보았다. 노인 주간보호센터는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장모님은 주간보호센터를 다니시면서 활력을 되찾았 다. 몸 상태도 날로 호전되었다. 장모님의 마음을 어루만 지고 따듯한 돌봄을 실천해 주시는 센터의 요양보호사 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모님을 안심하고 맡 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 만의 공간과 생활 터전이 필요하다. 장모님에게는 주간 보호센터가 그 공간이었던 것 같다. 센터 내에서 요양보 호사나 다른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하루하루 삶을 활기차게 보냈다. 언젠가 한 번은 ‘사랑해’라고 쓴 붓글씨를 액자에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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