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모음집

153 작년 4월 25일 정확히 날짜를 기억한다. 나의 하늘, 엄 마가 넘어진 날이다. 엄마는 사람들에게 ‘천사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격이 순했다. 그런 엄마가 집에서 넘 어져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았다. 우리 엄마는 고생하 지 않고 평안하게 천국에 갈 것이라 믿었는가 보다. 세상 사람은 몰라도 나와 엄마에게는 불행이 닥치지 않을 것 이라 순진무구하게 믿고 있었는가 보다. 정형외과에 입 원했는데 당시 설상가상으로 급하게 집을 구하고 이사 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부득불 공동간병했다. 코로나19 로 자유로이 출입할 수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이사를 하 고 나서 일주일 뒤 간병하려고 엄마에게 갔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엄마는 지쳐 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나서 기저귀를 갈려고 보니 엄마에게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 작했다.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고 입원했다. 입원하 고 일주일쯤 되었을 때 앉아 있는데 다시 많은 출혈이 있었다. 혼이 나갔다고 해야 하나. 정신없이 간호사를 부 르고 간호사 몇 명이 매달려서 처치하고 헌혈하고 수술 엄마가 웃는다 나도 웃는다! 손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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