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백일장 모음집 누워만 있으니, 변을 며칠씩 잘 보지 못했다. 열이 높아 서 119를 불러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요로 감염도 있 었다. 물을 너무 많이 먹이면 기저귀뿐만 아니라 시트까 지 갈아야 하니 물을 조금 준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변을 빼내기 위해서 젤을 항문에 바르고 손을 넣어 변을 빼내는데 그렇게 많은 변이 나올 수 있는 것에 놀랐다. 입원했고 엄마는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그 병실은 막혀 있어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 다. 환자 한 명이 코로나에 걸린 것이다. 6인 병실이었는 데 총 3명이 더 감염되었고 나도 감염되었다. 엄마는 개 인 간병을 써서 병원에 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당장 집으로 가라고 했다. 당시 간병인들도 코로나 에 감염이 되어 구할 수가 없었고 경비도 만만치가 않았 다. 할 수 없이 엄마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코로나 후유 증은 다음날부터 나타났다. 열은 별로 없었지만, 목이 너 무 아파서 물 한 모금 넘기기도 힘들었다. 도와줄 사람 한 사람도 없이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나는 먹지 못해 도 엄마는 먹여야 했고 기저귀를 갈아 주어야 했다. 대 면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나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 다. 다행히 엄마는 감염이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항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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