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백일장 모음집 서 대상을 탔다. 너무 기뻤다. 그리고 다른 공모전에서도 소소한 기쁨을 맛보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공부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평안할 때 지식을 쌓기 위해 서 하는 독서와는 확연히 달랐다. 고통이 있기 때문인지 책의 글들이 모두 나를 향해 말하는 것 같았고 책을 통 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온몸으로 책을 흡 수하고 있었다. 척추 보호대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아야 하는데 병원 가는 것이 쉽지 않 았다. 집이 2층이어서 119를 불러야 하고 올 때는 사설 운행을 이용해야 했다. 엄마가 계속 설사하는 것이 마 음에 걸렸다. 게다가 노인 장애등급을 현재 4등급에서 한 등급 위인 3등급으로 올려야 했다.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 선생님은 더 이상 보호대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야호! 정말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설사 가 아니라 변비였다. 변비약을 먹이자, 설사가 멈추기 시 작했다. 병원 생활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병원에 있는 것이 내가 너무 힘들었다. 동생은 며칠 더 있어야 한다 고 강요하다시피 했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3일 만에 집 에 왔다. 엄마를 간병하는 것은 엄마에게나 나에게나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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