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백일장 모음집 장모님의 일기장 15년 전 장인어르신이 돌아가시고 시골집에서 홀로 계 신 장모님이 안타까워 아내는 나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다. 시골집을 정리한 후 우리 집으로 무작정 모셔왔 으나 장모님은 사위와 자식들에게 피해를 줄까 극구 반 대하셨다. 부득이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진주 에 원룸을 얻어 드렸다. 아직은 홀로 생활이 가능하여 우리는 매 주말에 시간을 내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장 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와 장모님은 함께하 는 즐거움에 행복해하였다. 우리는 7년 동안 장모님 댁 을 오가며 아내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 생각하고 주 말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따금 명절 때는 멀리 사는 처 남과 처형 내외가 오셔서 장모님 댁에 모두 모였다. 맛있 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 상화되었다. 그러한 시간이 2년이 지나 여느 때와 같이 간단한 밑 반찬과 국을 준비하여 우리는 장모님 댁으로 방문을 하 였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방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명희열
RkJQdWJsaXNoZXIy MTMyNzcx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