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모음집

201 장모님이 우리에게 심한 욕설을 하였다. 내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을 너희들이 훔쳐 갔으니 내놓으라고 큰 소리를 지르며 윽박질렀다. 아내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장 모님을 달래었으나 막무가내였다. 그럼에도 아내는 계속 장모님을 달래려고 조곤조곤 얘기를 나누었지만 장모님 은 더욱 거칠게 언성을 높이며 아내에게 몰아붙였다. 우 리는 우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가져온 음 식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엄마가 왜 그런지 걱정을 하였다. 다음날 아내는 장모님께 조심 스럽게 전화로 안부를 여쭸다. 아니나 다를까 장모님은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였고 더 쉬다 가질 않고 왜 일찍 돌아갔냐고 하셨다. 아내는 어제 일 에 대하여 노심초사 자초지종 말씀을 드렸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내는 잠시 안심하는 표정이었으 나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그 이후에 장모님은 별 다른 변화가 없어 우리는 장모님 댁을 조심스럽게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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