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산청으로 모셔와 함께 살자고 나에게 동의를 구했다. 아내의 요청에 참으로 난 감했다. 좁은 평수의 아파트에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4 식구가 살기에는 어려웠고 어떻게 케어를 해야 할지 고민 이 되었다. 우리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와 고민 끝에 장모님을 건강보험공단에서 치매등급 판정을 받아서 어르신 유치원에 보내기로 하였다. 장모님은 새 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 하여 보름을 채 다니지를 못했 다. 포기하고 우리는 집에서 모시면서 집안에 안정된 환 경을 조성하고 가족들과 함께 애정을 나누는 시간을 만 들어 갔다. 그러면서 불안 증세와 우울증을 먼저 해소해 주는 것이 증세를 완화하고 늦출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 언을 받았다. 우리는 퇴근 후 매일 기쁨조가 되어 노래 도 부르고 춤도 추었고 장모님의 옛 사진을 보면서 추억 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재밌게 웃으며 즐겁게 보내 는 시간으로 가족의 사랑과 신뢰감을 심어 드렸다. 즐거운 나날들은 매일 흘러갔고 4개월이 지날 무렵 우 리는 장모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또래 동료들과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 유치원 다니는 얘기를 살 며시 꺼내었다. 어쩐 일인지 장모님은 싫어하지를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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