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백일장 모음집 돌봄의 참 의미를 알려준 요양보호사님 ‘너희의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받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 영화 「은교」 中 사람은 누구나 늙고 노인이 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든 우리나라에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마무 리하기 위해선, 이제 돌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 고 있다. 할머니가 치매를 진단받으면서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 다. 특히 장남인 아버지와 맏며느리인 어머니는 할머니 의 까칠한 손과 얼굴을 어루만지며 며칠을 절망에 빠져 지내셨다. 그러곤 작은아버지와 고모들을 집으로 불러 할머니의 상태를 알렸다. 순간 그 누구도 할머니의 치매 를 쉽게 인정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할머 니를 지키고 보살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시 장사 를 하고 계셨던 부모님 입장에서는 할머니를 집 안에 혼 자 둘 수도, 그렇다고 모시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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