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돌봄은 수행이지만 돌보는 사람도 돌봐줘야 한다 우리 엄마는 올해 백 살이다. 요양보호사인 언니가 돌 본다. 엄마는 이제 우리 집에는 오실 수가 없다. 6년 전 에 내가 서울로 이사 온 뒤로 두 번 다녀가셨다. 김포공 항에서 김해공항으로 날아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엄마 를 모시고 바로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그조차 도 힘들어서 오실 수가 없다. 그렇게 두 번 우리 집에 오 셨을 때 엄마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이도 성하지 않은 노인의 먹거리에 대해 따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다. 멀건 죽과 물김치 국물이 식사였으니 과 일주스나 두유, 부드러운 카스테라 등의 간식을 드신다 고 해도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먹지 못해 허리 도 못 펴는 엄마를 보는 순간 곡기를 제대로 안 먹었음 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는 미음을 끓이기 시작했다. 곰국에 밥을 넣어서 끓이면 기본적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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