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백일장 모음집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 어르신 댁에 걸어가는 동안 바 지와 운동화가 다 젖었다. 철퍽거리는 신발을 벗어 놓고 옷을 갈아입는데, 어르신이 바지와 양말을 달라고 하신 다. 선풍기 바람에 말리면 마른다고 하시며 옷걸이에 걸어 놓으신다. 더운 날은 땀부터 식히라고 해주시고,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젖은 옷을 말리도록 배려해 주시는 어르신. 그 따스한 마음과 손길을 통해 감동이 밀려온다. 퇴근할 땐 뽀송뽀송 마른 바지를 입고 가벼운 발걸음 과 밝은 웃음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렇게 나를 생 각해주시는데 나도 더 잘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하는 날 이다. 남편과 딸한테도 자랑해야지, 배려심이 많은 좋으 신 분을 만났다고……. 비 오는 날 서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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