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모음집

034 백일장 모음집 오늘은 맑은 날, 엄마가 잘 주무신 날 오늘은 흐린 날, 엄마가 잠 못 이루신 밤 허공을 가르며 손짓하며 누군가를 쫓고 계시나보다 내일 나는 또 멍한 머리로 엄마를 돌본다 돌봄 18년 속절없이 지나간 세월들 엄마의 한숨에 하얗게 세어가는 내 머리카락 야속한 세월에 눈물만 주르륵 그래도 놓을 수 없는 우리 엄마의 간절한 손 오늘은 내가 딸이라고 아시고 내일이면 모르는 타인이라 외면하는 우리 엄마 엄마의 꿈꾸는 기억에는 나는 행복한 엄마의 딸이다 치매 엄마. 울 엄마 그래도 내일은 돌봄의 불씨를 키워야지 엄마를 사랑하고 보살펴 드리는 사랑의 불씨를 엄마 사랑합니다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돌봄의 불씨를 켜다 박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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