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 백일장 모음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도 일손이 느린 데다 섬세함 이 부족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으로 오랫동 안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망설이는데 복지사 선생님께서 4급 어머니시니 면접을 봐보라고 적극 권하셔 서 면접을 갔다. 대상자는 78세 어머니셨다. 첫 말씀이 “안 오셔도 되 는데~ 남편과 싸움 한번 안 하고 잘 지냈는데 이것 때문 에 속상하다” 하시며 울먹이셨다. 복지사 선생님께서 어 머니께서 문제가 있으신 것이 아니라 예방을 위해서라고 잘 다독여주셨다. 첫날 가니 면접 날처럼 “안 오셔도 되는데~” 둘째 날 도 “안 오셔도 되는데~” 셋째 날은 침대에 누워 거실로 나오지 않으셨다. 아버님께서 선생님 오셨는데 어서 나오 라고 하시니 지체하시다 나오셔서 “안 오셔도 되는데~”라 며 같은 말씀에 같은 태도셨다. 넷째 날은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하다가 연필을 식탁에 탁 놓으시고 안 한다 하시며 이제 오지 마라 하셨다. 당 돌봄의 보람을 켜다 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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