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 백일장 모음집 서리 내린 겨울이 소곤거린다 이제는 봄이 오니 시린 몸을 녹이자 홀로이 떠는 이는 고즈넉한 새벽을 치르고 봄은 창문틀 너머로 들어선다 곰살맞은 봄을 기다리는 주름진 손은 이윽고 찬 겨울의 바람을 떠나보내고 돌보는 이의 얼굴을 만나 두 팔 벌려 풍성한 마음을 껴안는다 그리고 다사로운 봄이 소곤거린다 내미는 손길을 맞이하자 다가올 겨울에도 함께하자 돌봄의 봄을 맞이하자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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